◎전환사채 99억 8천만원 주식으로 전환영우통상을 인수한 한솔그룹이 최근 매입한 전환사채를 대거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율을 대폭 확대했다.
8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지난달 30일 99억8천3백만원 상당의 영우통상 CB(Convetible Bond·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예탁원에 전환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환사채들이 오는 20일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현 영우통상 전체 상장주식인 60만주 보다 많은 72만주에 달한다. 이번 주식전환으로 한솔그룹의 영우통상 지분율은 기존 15%에서 61%로 높아지게 된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영우통상 CB는 지난 5월15일 발행된 것으로 당시 주간사를 맡았던 동부증권이 매각부진으로 떠안고 있다가 지난 10월11일 한솔그룹 계열 2개사에 매각한 것이다.
영우통상은 의류판매 및 외식사업업체로 지난 3월29일 권성문 한국M&A대표에 의해 인수된지 6개월후인 10월4일 조동길 한솔제지부사장에게 재매각됐다.
이번 CB전환으로 현재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부사장의 개인지분은 7.91%로 줄어들지만 한솔그룹전체로는 61%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임원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앞두고 안정적인 지분확보를 위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