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키운다
최지성 사장 "신수종사업으로 육성 3~5년내 수익낼것"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삼성전자가 와이브로(Wibroㆍ모바일 와이맥스)를 신수종 사업으로 규정하고 3~5년 내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7'에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현재 연간 1,2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을 오는 2010년까지 1,6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3~5년 내로 이 분야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이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은 약 10% 정도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를 세계적인 이동통신 기술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4G 포럼에 와이브로 진영뿐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 사업을 양분해온 동기식ㆍ비동기식 진영을 모두 초청, 향후 3세대(3G)에서 4G로의 이행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또 4G의 요구 사항인 정지했을 때 1Gbps와 이동시 100Mbps의 속도를 만족시키는 기술을 시연하고 현재 이동통신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와이브로 웨이브2'의 상용 제품도 선보였다. 이동통신 기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전략적 포석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로부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지역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구축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워싱턴 DC와 볼티모어ㆍ필라델피아ㆍ보스턴 등 미국 동부의 주요 도시에 와이브로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와이브로는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일 뿐 아니라 한국 정보통신 산업의 성공신화를 이끌 차세대 먹을거리"라며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와이브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뿌리 내려 세계의 통신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7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