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폭주로 매매체결이 연일 지연되고 있는 서울증권의 매매거래 단위가 현재 10주에서 100주로 높아진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24일 “호가폭주로 인한 매매체결 지연 종목에 대해 일정요건을 마련해 매매거래 수량단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서울증권에 대해서도 현재 10주 단위에서 그 윗 단계인 100주 단위 등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공표 후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를 개인투자자의 HTS거래 증가 등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증권은 일평균 호가가 2만7,693건이었으나 이날에는 37만7,575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증권은 이날 오전 9시16분 호가폭주로 10분 이상 매매가 지연된데 이어 오전 11시57분 이후부터는 무려 24분이나 매매거래가 지연됐다. 이어 오후 2시31분에도 또다시 매매체결이 6분 정도 지연됐다. 주문폭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것은 2001년 2월5일 대우중공업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서울증권과 SK증권은 지난 23일 동시호가 때에도 주문이 폭주해 거래가 지연된 바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용량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9월말까지 유가증권 주식시스템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600만건에서 1,000만건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