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저금리시대 끝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br>장기금리 상승세 본격화 모기지 이자 부담 커질 듯

미국의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시중 금리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년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장기금리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의 장기금리가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 특히 아시아쪽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게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4월초 일본 정부가 지난 2003∼2005년에 비해 낮은 수익률로 외국채권을 매입하는 등 이제 외국으로부터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한 고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에서의 매입이 완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 금리의 상승은 주택가격 상승을 둔화시키고 주택매수세를 제한하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브라이언 칼린 부사장은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곳은 주택시장”이라며 “최근 변동금리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대출이자가 향후 2년간 약 3∼4%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을 담보로 40만달러를 대출 받은 가정의 경우 매월 이자 부담이 1,000달러는 늘어난다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금리 상승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모기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으며, 특히 6년전을 되돌아보면 연 5%의 이자는 높지 않은 이자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모기지은행협회는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7~8%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지난주 30년만기 모기지 이자는 평균 6.43%로 올해 초 6.21%에 비해 0.22%, 2005년 초 5.71%에 비해서는 0.51% 올랐다. 전문가들은 FRB가 내달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차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현재 4.75%인 기준 금리를 5.0%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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