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5인이상 사업장 5,300개를 대상으로 임금·근로시간·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6월까지 월평균 임금은 152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0만9,000원)보다 8.0% 상승했다.월별로는 1월 임금상승률이 지난해 1월보다 8.9% 낮아졌으나 2월부터 꾸준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상승(0.6%)을 고려한 월평균실질임금은 128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9만7,000원)에 비해 7.4% 올랐다. 그러나 IMF관리체제 이전인 97년 상반기 실질임금(130만6,000원)과 비교하면 1.6% 줄어들어 임금수준이 IMF체제 이전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은 10%를 웃돌았으나 1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5.7%로 대기업이 임금상승을 주도했다. .
업종별로는 운수·창고·통신업(13.4%)과 제조업(11.4%), 금융·보험·부동산업(9.0%), 건설업(6.2%)은 임금이 많이 올랐으나 사회·개인서비스업은 오히려 2.9% 줄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2% 증가에 그쳤다.
임금내용별로는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각각 27.4%, 13.8% 올라 임금상승을 주도했으며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정액급여는 4.8% 올라 지난해 같은기간의 상승률(5.3%)에 못미쳤다.
상반기 근로시간은 월 204.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었고 초과근로시간도 24.2시간으로 24.7% 증가했다. 근로시간은 지난 96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상반기 신규채용자수는 모두 12만2,000명으로 퇴직·해고자수(10만1,000명)를 2만1,000명 초과, 신규채용초과 현상이 6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신규채용초과는 300~499인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규모의 사업장에서 활발했으며 특히 10~99인의 소규모 사업체의 신규 채용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6월 신규채용초과자가 1만7,000명으로 5월(9,000명)보다 2배 가량 늘어 신규채용을 주도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