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윌등 5개社 컨소시엄구성 인수나서
지난 3월 계약이전이 결정된 리젠트화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힌 원매자가 나타나면서 재매각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젠트화재를 사겠다고 나선 곳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미디어윌과 유진종합개발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미디어윌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달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에 205억원으로 리젠트화재를 인수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밝혔다.
미디어윌은 전국 1,300여개의 벼룩시장 대리점과 2,000여명의 영업사원을 활용,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젠트화재측은 자금력이 충분한 미디어윌이 인수자로 나선 만큼 공적자금투입 규모가 큰 계약이전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석주 비상대책위원장은 "미디어윌이 올초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미래와환경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 155억원보다 50억원이 많은 금액을 제시해 매각이 성사되면 계약이전보다 720억원 가량 공적자금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각과 함께 공적자금이 투입됐을 때 리젠트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최저 67.2%로 추산되나 미디어윌이 6월말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충족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리젠트화재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박승 전 민간위원장 사퇴이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공자위에서 이미 계약이전으로 결정한 사항을 재매각 추진으로 번복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자위에서 처리방침 변경에 대한 법적 문제를 논의한 후 하자가 없다면 재매각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