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연금 국채선물 투자한다

국민연금이 외국인의 단기매매에 휘둘리고 있는 국채선물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11일 국민연금은 상반기 투신사의 채권형펀드에 5조원을 위탁하고 국채선물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국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상반기안에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에 5조원을 위탁하겠다”며 “이번에 위탁하는 5조원은 채권현물 뿐만 아니라 국채선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국민연금의 채권 아웃소싱 자금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채선물 투자를 제한해 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채권아웃소싱펀드의 국채선물 투자를 허용할 경우 외국인의 투기적인 매매에 좌지우지 되는 국채선물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신권 채권투자의 장기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계원 농협선물 법인영업팀 과장은 “국채선물시장에서도 홍콩물고기와 같은 투기세력이 등장해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국채선물시장 참여가 투기적인 거래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사들의 채권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아웃소싱팀 관계자는 “통산 투신권의 채권운용이 만기가 1년이내인 단기물에 집중되고 있다”며 “국채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로 채권투자가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선물 3월물은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전일보다 0.28포인트 오른 109.69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하루 규모로 사상최대인 1만1,513계약을 순매수하며 3월물 가격을 급등세로 이끌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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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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