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br>안보리, 해외은행 거래 금지·금수 대상 확대등 검토<br>군 당국, 韓·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도발 가능성 주시
| 연평도 해상 긴장감 고조 서해 북방한계선(NLL) 연평도 해상에서 29일 경계 근무에 나서고 있는 해군 참수리호 옆으로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연평도=홍인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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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서해서 철수··· 北 도발 징후 촉각
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안보리, 해외은행 거래 금지·금수 대상 확대등 검토군 당국, 韓·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도발 가능성 주시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유엔본부=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연평도 해상 긴장감 고조 서해 북방한계선(NLL) 연평도 해상에서 29일 경계 근무에 나서고 있는 해군 참수리호 옆으로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연평도=홍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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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핵실험 이후 연일 군사 위협의 강도를 높임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 조치 수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움직임에 나섰다.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대거 철수 조짐을 보이면서 남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5월31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한ㆍ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북한이 국제사회 이목을 끌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국제사회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의 초점은 기존의 결의안 1718호의 실질적인 제재 수단을 확보하는 데 맞춰져 있다. 북한의 해외은행 거래 금지와 금수 대상의 확대, 북한 선박 항구 정박시 유류공급 금지 등 일부 새로운 제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2006년 10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명시된 주요 제재 조치를 실제로 착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게 유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제재 방안은 '초안의 초안'이어서 최종적인 결의안 채택은 다음주로 넘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직후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 1781호는 대량살상무기(WMD)프로그램과 관련한 품목과 일부 재래식 무기 및 사치품의 금수 조치를 비롯해 관련 자금 및 자산동결, 관련 인사의 여행제한 및 화물 검색 조치 등을 담고 있다. 이 조치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 강제력이 있음에도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지 않거나 회원국들이 이행방안을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보리 주요국회의(P5+2)는 자산 동결 및 여행 제한 대상을 구체화하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보리 주요국은 북한의 모든 무기를 금수대상으로 확대하거나 특정 고위정부 인사의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 등 기존 결의안의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제재 강도 높인다=P5+2는 북한에 대한 대출과 원조 등을 전면 금지하고 해외 은행들과의 거래를 사실상 중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 제재는 무기 수출입과 관련된 은행 계좌로 한정할지, 모든 북한의 은행 거래를 차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유엔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북한 대외거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이 금융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북한 압박 효과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제재와 병행해 독자적 제재조치를 시사해온 미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수위를 봐가며 북한 계좌 동결 등 독자적 금융 제재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도발 가능성 촉각=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대거 철수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5월31~6월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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