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는 만성적인 교통지ㆍ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주행상태에서 무인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4년 2월 서울외곽순환선 3개소(청계ㆍ판교ㆍ성남)에 하이패스를 시범 개통한 이후 현재 전국 고속도로 144개 영업소에서 하이패스를 운영 중이다. 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하이패스를 전국 고속도로 262개 영업소로 확대하고 하이패스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이외에 전국 유료 도로에도 하이패스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을 오는 2011년까지 50%로 높이고 2013년에는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현재 총 60만8,000대가 보급돼 있으며 하이패스 차량에 대해 통행료 5% 잠정 할인을 시행 중이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의 전국 확대를 위해 오는 2011년까지 250만대의 단말기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단말기 기능을 첨단화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ㆍ이동통신망(GSM) 등과의 연계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하이패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이패스 차량에 대한 통행료 할인, 마일리지 할인 도입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이패스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 개선 효과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고속도로의 경우 하루 평균 교통량 120만대의 24.5%인 29만5,000대가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등 하이패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이패스 1개 차로는 기존 차로에 비해 4~7배 정도 빠르게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 하이패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경우 에너지 절감, 매연 감소 등에 의한 사회ㆍ경제적 효과도 향후 10년간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