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단기상품으로 대기자금을 잡아라’ 27일 금융권에 은행들이 하루에서 한달짜리 초단기 자금에 4~5%의 고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초단기로 움직이는 투자 대기자금을 잡기 위해 짧은 운용기간에도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탑스회전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적용해 1개월의 경우 4.6%, 3개월은 4.8%, 6개월은 4.9%로 높아졌다. 각 기간별 상품의 고시금리는 3.15%, 3.45%, 3.70%로 최근 시중금리 인상을 반영해 영업점정 전결폭을 높이게 됐다. HSBC은행은 기존에 연3.5%를 적용하던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HSBC 다이렉트’의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8월말까지 3개월간 연5.0%로 높이는 ‘땡큐 페스티벌’을 펼친다. HSBC는 페스티벌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연4%의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CD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HSBC은행이 수신금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15일만 예치해도 연 4.0%의 금리를 지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상품을 내놓았다. 저축기간은 15일부터 365일까지 일단위로 정할 수 있고, 금리는 15~30일 미만 연4.0%, 60일미만 연 4.2%, 91일 미만 연4.3% 등 단기 자금에도 4%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름에 따라 단기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객들의 기대수익이 높아져 고금리 상품을 통한 예금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