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명품 서비스로 '센트레빌' 브랜드 강화<br>디자인 연구개발등 심혈 기울여<br>동부익스프레스도 업계대표 우뚝


임동일(66ㆍ사진) 동부건설 부회장의 브랜드 사랑은 남다르다. 임 부회장이 동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2005년 12월. 취임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을 출범시키고 시장에 정착시킨 장본인이 임 부회장이다. 그는 동부건설의 부회장이지만 그룹내에서도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두터운 것도 건설과 건축ㆍ주택, 개발ㆍ물류 등 동부그룹의 서비스 분야를 총 지휘하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동부그룹의 서비스 분야를 총괄라고 비전달성을 위한 시너지 창출과 장기전략, 혁신활동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임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2006년 4월 종합물류기업 브랜드인 “동부익스프레스”를 런칭시켜 물류업계를 대표하는 톱 브랜드로 올려 놓았다. 과거 디자인과 애프터 서비스 등의 개념이 전자제품과 같은 일반 소비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면 이제는 아파트와 물류 등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디자인과 서비스를 높여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춰야만 고급 아파트ㆍ명품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시장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항상 강조하는 원칙이기도 하다. 동부건설 내부에선 임 부회장의 이 같은 경영원칙으로 인해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는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온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동부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분양사업 이었던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1,681가구)을 단 5일만에 100% 계약완료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어 서울 홍은과 서대문ㆍ가재울 뉴타운 사업장 등 연이은 분양사업에서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장 100% 조기분양 달성을 이뤄냈다. 또한 지난 4월 용인지역 분양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용인신봉 센트레빌’ 이 높은 계약률을 이뤄낸 것은 ‘센트레빌’ 브랜드의 힘이라는 업계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임동일 부회장은 브랜드파워 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디자인’으로 꼽는 등 연구개발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항상 연구하고 감각적인 제품디자인을 위해 최근 ‘센트레빌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이 같은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동부건설은 이 밖에도 해외 유명 디자인 전문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탈리아 색채 전문 기관과 색채매뉴얼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 대형설계사무소와도 주상복합 건물 외관 디자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중구 순화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의 실내인테리어 작업은 미국의 한 전문업체에게 의뢰해 새로운 개념의 실내 공간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 부회장의 또 다른 관심은 아파트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센트레빌에 녹이기 위한 작업이다. 그는 이에 따라 센트레빌 해피콜 운영은 물론 주부자문단인 ‘센트레빌 명가연’ 활동을 확대시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평가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녹이는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임동일 부회장은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경영’으로 평가가 높다. 그가 일본 MK 택시회사의 직원들이 얻는 최대의 보상을 ‘자부심’이라고 누차 강조하는 것도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1등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감성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한다. 임 부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취임 후 그 이듬해 1월 ‘동부가족잔치’를 열고 가족이 보내는 영상편지 시청과 ▦가족 초청행사 ▦CEO의 꽃다발 증정식 ▦노래경연대회 ▦응원대전 등으로 화합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동료이 하나가 되도록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시무식에 앞서 사옥 현관 앞에서 출근하는 임ㆍ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첫 출근을 격려하고 덕담을 전하는 등 부하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CEO다. ‘밝은 미소, 밝은 인사가 밝은 동부를 만듭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것도 임 부회장 자신이다. 전 임직원이 서로 밝게 인사하는 ‘인사 캠페인’을 통해 언제나 밝게 웃는 밝은 동부건설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임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이다. ▦1942년 대전 출생 ▦1961년 대전고 ▦1965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197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1977년 삼성테크윈 대표이사 ▦2005년 동부건설 부회장 취임 ◇ 경영원칙 ▦명품 서비스로 소비자를 공략하라 ▦디자인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치를 높인다
"직원들과 대화로 아이디어 얻어"

현장 직접 방문 문제점·해결방안 논의 '소통의 달인'
임동일 부회장은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겨한다. 직급의 벽을 뛰어넘어 신선한 아이디어를 자신의 경영 노하우에 접목시키기 위해서 직급을 사이에 둔 대화보다는 허물 없는 대화를 통해 보다 센트레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회의 문화를 버리기 위해 직접 현업 사무실 방문도 마다하지 않는다. 해당 부서에 직접 찾아가 현업 담당자들과 함께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하는 등의 노력은 임 부회장의 이 같은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된다.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자유롭게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문화를 만든 것도 임직원들과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는 임동일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회사내에서도 현장 경영의 달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틈틈이 주말이 이용해 전국 방방곳곳의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이 과정에서 공사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과 식사는 물론 간단한 생맥주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기도 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임 부회장의 취임 이후 회사의 문화가 훨씬 다양해지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라며 "최고 경영자로서의 위엄 대신 현업부서와 머리를 맞대는 등 권위를 버리는 모습이 임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사내 그룹웨어 자율게시판에 무기명으로 올라오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열람해 필요한 부분은 직접 답변을 하는 등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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