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5일 오전 정몽구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자정을 넘긴 새벽 1시 10분 귀가조치했다.
정 회장은 귀갓길에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를 받았습니다"고 말했으며 `비자금 조성을 시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55분 검찰청사에 출두한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을 통한 1천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부채 탕감로비 등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 회장 조사에는 이달 20일 아들인 정의선 사장을 조사했던 주임검사 최재경 중수1과장과 이동렬 검사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