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예체능도 지역균형선발…"잘 하는 학생 판별 잣대 없어"

현 고2부터 적용…‘잘하는 학생’ 판별할 명확한 잣대 없어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음·미대와 체육교육과에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각 학교에서 학교장이 2명 이내로 추천한 학생 중에서 선발하고 내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반고나 지방에 다니는 학생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모집인원을 전년도보다 54명 많은 735명으로 늘리고 모든 학과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시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학생을 뽑지 않았던 음·미대와 체육교육과, 자유전공학부도 이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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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기능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부도 잘하면서 예체능에도 특기가 있는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자연계열과는 달리 예체능계열은 성적순으로만 추천할 수 없고 이른바 ‘잘하는 학생’을 판별할 수 있는 명확한 잣대가 없어 외려 잡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인문·자연계열에서 서울대를 보내기 어려운 학교가 예체능 계열로만 학생을 추천해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사실 예고를 제외하면 예체능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대부분은 일반고”라면서 “적은 수를 뽑는 전형에 상당수 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대가 어떤 학생을 뽑을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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