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날인 25일 이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는 수천명의 관광 인파가 줄을 잇는 등 하루 종일 잔칫집 분위기였다.
취임식이 열린 오전11시를 전후해 이 마을에는 전국에서 관광 온 2,000여명이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200인치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 취임식을 시청하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했다. 또 관광객들은 종이에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을 적었으며 흥해읍 발전협의회는 이 글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취임식 시청을 마친 관광객들은 이 대통령의 고향집과 실물 크기의 이 대통령 사진 등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위해 1,000여명분의 떡국을 나눠주며 대통령을 배출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덕실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3㎞의 진입로에는 ‘포항시민과 함께 국민성공시대 개막’ ‘대통령 도시 글로벌 포항’이라는 깃발이 태극기와 함께 내걸렸고 포항시내 주요 도로변에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배너기 900여개가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에는 흥해읍 새마을부녀회원과 전남 신안군 하의면 새마을부녀회원, 거제시 장목면 새마을부녀회원 등 전직 대통령의 고향마을 대표들이 지역특산품을 교환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취임식 전날인 지난 24일 저녁에는 포항시 주최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기가수와 유명 성악가, 합창단 등이 공연하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경축 음악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