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우수상] 커낼워크

블록 가르는 수공간·징검다리 이미지 톡톡

인공수로를 따라 1㎞에 이르는 저층 상업·업무 복합시설로 지어진 커낼워크는 다양한 외장 마감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건축물에 변화를 주고 있다.

동서남북 모두 다섯 개의 블록으로 이뤄진 송도 커낼워크는 상업공간과 오피스텔로 이뤄진 복합시설이다. 다른 복합상업시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점은 바로 '커낼워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섯 개의 블록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는 인공운하에 있다. 중앙을 흐르는 1㎞ 길이의 수공간에 맞닿은 4개의 블록은 20m의 높이 제한으로 인해 4~5층의 저층으로 구성됐다. 주변의 고층건물들과는 남다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큰 장점이 됐다. 4개 블록은 1~2층은 상업시설로 3층 이상은 오피스텔로 배치했고 5번째 블록은 야외 공용주차장을 포함한 도시공원으로 개발했다. 건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징검다리'다. 체육시설, 서점, 고급 레스토랑 등 다양한 상업시설로 구성된 여러 블록들은 대지로 연결된다. 각 건물의 1층은 레스토랑과 상점에 어울리게 전면 유리로 설계했으며 2층의 보행로와 발코니는 다양한 건축적 변형이 가능하도록 했다. 블록 사이를 흐르는 운하가 건물을 관통하도록 했고 2층 보행로는 사람들의 통행을 원할하게 하는 것은 물론 소음도 차단해 준다. 전체적으로 다소 단조로운 형태의 건물이 반복되고 있지만 콘크리트 패널, 나무 루버, 금속 가림막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상층부 외벽은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반복되는 디테일이 외장재료와 창호의 다양한 사용으로 인해 리듬감을 얻었다. 특히 루버 가림막은 오피스텔 세입자들의 개인적인 공간을 지켜줄 뿐 아니라 차양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각 건물의 지붕에는 옥상녹화를 하고 운하에는 생태학적인 습지를 만들었다. 생태학적인 습지는 운하를 위한 자가정화장치로서 건물의 에너지사용을 감소시키고 빌딩의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실용성도 얻었다. 프로젝트에 포함된 건물들은 친환경적으로 설계해서 리드(LEED)와 한국 녹색빌딩 코드(Leed & Korean Green Building Code)의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 건축개요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90-14ㆍ15
설계자=진아건축도시건축사사무소 부대진
시공자=포스코건설
건축주=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규모=지상5층, 지하2층
대지면적=51,521㎡
건축면적=20,151㎡
연면적=118,245㎡
구조=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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