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IMF "잘못된 처방" 인정

외환위기때 말聯 페그제 폐지권고 "IMF 권고 안 따른 게 다행"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말레이시아에 내린 처방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13일 영국 BBC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IMF는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연례모임에서 최근 말레이시아의 경제 성과를 치하하고 달러에 대한 페그제 폐지를 주장했던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했다는 것. 올해 말레이시아는 4%를 밑도는 실업률, 2%미만의 낮은 인플레,80%가 넘는 공장 가동률 등 완연한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역시 지난해 0.7%보다 크게 오른 3.5%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마이웨이(My way)'식 경제 처방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마하티르 총리는 97년에서 99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 투기꾼들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달러에 대한 연동제(페그제)를 고집했다. IMF는 "말레이시아가 현재와 같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틀을 갖추게 되기까지 페그제가 든든한 '닻'의 역할을 해주었다"며 "우려했던 링기트(말레이시아 화폐)의 급격한 가치하락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링기트는 달러당 3.8로 고정돼 있다.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