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국립기상자료센터, 지구 온난화 가속도 붙었다

미 국립 기상자료센터의 과학자들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GEOPHYSICAL RESEARCH LETTERS) 3월1일호를 통해 지난 1997년 5월에서 1998년 9월까지 16개월 동안 세계의 월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보다 빠른 지구 온난화를 의미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토마스 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상의 연속적인 온도 기록갱신은 20분의1 확률 밖에 되지 않는 특이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칼 박사는 논문에서 『이것은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우리가 앞으로 수년 동안 매우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칼 박사는 지난 1999년 지구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기록상 지난 해가 5번째로 따뜻한 해였는데 당초에는 중앙 태평양의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뇨 현상 때문에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은 과학자들은 공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온실효과처럼 태양에서 오는 열을 가둬둠으로써 지구를 온난화시키는 것에 대해 걱정해 왔다. 비록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지난 세기 동안 기온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를 이용한 온도측정 자료가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교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에쉬빌에 있는 국립 해양·기상청 소속의 기후센타 연구원들은 지상과 인공위성에서 얻어진 자료들을 해석, 이들은 1976년 이후 온난화 속도가 지난 19세기나 20세기 초에 비해 평균 속도가 빨라졌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기온의 기록갱신 때문에 지구온도 증가의 평균속도가 1976년 이후 100년에 5도 정도라고 주장한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위원회는 21세기 온난화 속도가 2~6 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미 알라바마 대학의 존 크리스티는 1997~1998년의 강력한 엘리뇨 현상에 의해 태평양이 따뜻하게 된 것이 기온 상승에 어느 정도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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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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