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대통령 특보 등을 사칭, 부동산 사기행각을 벌여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6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9년 3월 모 컨설팅 업체 대표 장모씨에게 접근, 정부재산 및 국가구조조정위원회에서 부동산 매각 총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특보`로 행세하며, 서울 강남에 650억원 상당의 토지를 300억원에 매입해주겠다고 꾀어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난 97년 유령업체 S사 대표를 사칭하며 일본 대기업 직원 박모씨에게 정부 보유인 8조원 상당의 부동산을 처분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사업중인데 사업비용 일부를 대주면 이익금을 배분해주겠다고 속여 1,8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