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 활기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반도체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 업체들은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3-4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어려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성서첨단산업단지는 지난 19일 포토마스크용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는 ㈜엑스엔에스텍이 공장을 준공하는 등 현재 반도체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11개사가 가동에 들어갔다. TFT-LCD용 백라이트 생산업체인 ㈜상농기업의 경우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해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정도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올들어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올 매출액이 지난해(300억원)보다 240%나 늘어난 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기판의 코팅ㆍ세정ㆍ식각부문 장비 생산업체인 컴덱스 역시 올들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반도체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일본ㆍ대만ㆍ중국 등 해외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컴덱스도 지난해 매출(135억원)보다 200% 증가한 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비중도 지난해 매출의 30%에서 올해는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19일 공단에 입주 오는 8월 본격적인 제품을 생산할 에스엔에스텍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포토마스크용 블랭마스크 덕분에 올해 매출은 30억원에 불과하지만 양산에 들어갈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입주업체 대부분이 급성장하고 있다. 성서첨단산업단지는 이 때문에 3만2,000평의 소규모 공단에 불과하지만 가동에 들어간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400억원을 쉽게 달성할 것으로 공단측은 전망했다. 공단관계자는 "성서첨단단지 입주 업체 모두가 중소기업이지만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데다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형성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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