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등록기업 1분기 실적분석] 금융업 카드부실딛고 흑자전환

IT수출호조 전기·전자 순익 267%증가… 섬유·의복업종 경영악화

올 1ㆍ4분기에 12월결산 상장법인의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될 수 있었던 것은 IT부문의 수출증가, 금융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수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집단에 포함된 14개 그룹에서는 삼성과 LG의 매출 및 순이익증가세가 돋보였다. ◇ 업종별 명암 뚜렷 = 지난해 카드부실로 홍역을 치른 금융은 1ㆍ4분기중 8,1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업종 전체론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도 2,827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05%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사스(SARS) 등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을 보였던 운수창고업종도 올해 5,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ㆍ핸드폰 등 IT수출호조에 힘입은 전기ㆍ전자업종은 매출 28조2,867억원, 영업이익 5조1,043억원, 순이익 4조5,171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각각 36%, 214%, 267%를 기록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덕을 본 기계업종도 2,012억원의 영업이익과 2,4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에 비해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반면 내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섬유ㆍ의복업종은 매출이 1조1,176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1.0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08억원으로 22.43% 줄어들었다. 이 밖에 내수 주력업종인 건설업과 종이ㆍ목재, 통신업, 비금속광물업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해 수출업종과 큰 대조를 이뤘다. ◇ 삼성, LG그룹 실적 돋보여 = 14개 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73조2,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5%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7조5,713억원으로 160.11%가 늘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12월 결산법인 전체의 53.99%를 차지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7.87%, 155.57% 늘어,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으며 LG카드에서 벗어난 LG그룹도 각각 17.74%, 129.90%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한진, 금호아시아나 현대그룹 등도 흑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