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로골퍼 4인에게 10대 코스 선정과 골프장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한국 10대 코스 선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국내 골프장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을 통해 코스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수 있어 코스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구옥희) 골프장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함으로써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수준에 맞는 등급제가 이뤄질 것이고 그럴 필요가 있다.(석종률) 10대 코스에 선정되기 위해서 각 골프장들이 저마다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에 불편을 끼쳤던 부분들이 다소 개선된다면 골퍼들에게 커다란 이득이다.(박도규) 평가받는 입장에서야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평가과정이 있어 골프장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서아람) 훌륭한 코스는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까?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조경이 울창한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결국 플레이의 묘미를 갖춘 곳이 우수한 코스가 아닐까.(구옥희) 플레이어가 노력한 만큼 공정하고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좋은 코스다. 여기에 전망까지 근사하면 금상첨화다.(석종률) 아무래도 프로선수이다 보니 플레이 측면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여야 훌륭한 코스가 아닐까?(박도규)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아야 하며 클럽 모두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서비스도 좋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곳이야말로 우수한 코스일 것이다.(서아람)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서비스는? 사람들은 저마다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한다. 그런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구옥희) 한 경기도우미의 친절함이 기억난다.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짜증없이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일이 아닌것처럼 즐기는 게 보기 좋았다.(석종률) 골프장 정문에서는 남자들이 인사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어느 골프장에선 가는 여성이 인사를 건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다른 곳과 차별적이어야 인상이 오래 남는다.(박도규) 라운드 도중 붕어빵과 오뎅을 무료로 서비스 받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먹는 것을 좋아해 이런 서비스에 특히 약한 것 같다.(서아람) 당신이 골프장 CEO라면 가장 먼저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은가? 재미있고 시원한 코스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 서비스에도 신경써 손님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출것이다.(구옥희) 우선 식음료 값을 대폭 내리고 싶다. 될 수 있으면 상업적인 측면을 걷어내고 좀더 친절하고 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것이다.(석종률)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프로선수들이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는 반드시 금전적인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박도규) 친절한 서비스에 가장 치중 하겠다. 캐디들도 골프를 하게 해서 골퍼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하나라는 느낌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서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