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선, 계열분리 박차

내년3월 사옥이전·6월까지 그룹지분관계 매듭LG전선이 유사 사업부를 통합, 개편하고 전략 기획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또 계열분리를 상반기께 완료키로 하고 3월에는 사옥 이전을 추진하는 등 홀로서기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LG전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13개 사업부로 돼 있던 조직을 4개 사업본부 2개 독립 사업부로 통합, 재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선ㆍ권선ㆍ소재 사업부는 피복선 사업본부로, 부품ㆍ동박ㆍ특수선은 특성화부품 사업본부로 통합된다. 또 산업재 사업본부는 알루미늄과 자동차 부품을, 기계사업본부는 사출기ㆍ공조ㆍ트랙터를 관리하게 된다. 반면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인 전력과 통신은 현재의 독립사업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기획ㆍ관리 분야의 역량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지원 부문이 경영혁신추진 부문과 전략기획 부문도 분리, 강화됐고 담당임원도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계열분리를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선은 빠르면 내년 5월 또는 6월초까지 그룹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계열분리 승인과정이 통상 한달 또는 한달 반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께 완전 분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실 지분정리는 상당부분 진척이 돼 있는 상태. 이미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LG전자ㆍ이노텍ㆍ건설ㆍ선물 등 굵직굵직한 지분들은 정리가 완료됐으며 LG증권ㆍ유통ㆍ석유화학,ㆍCI 등이 보유하고 있던 LG전선에 대한 지분 역시 구자열 외 33인의 대주주에게 넘어가는 등 대략적인 정리는 이미 끝났다. 계열분리에 대비한 작업도 착착 진행중이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 마련을 위해 해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놓았으며 내년 초에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출발을 위한 사옥이전도 계획돼 있는 상태.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오는 3월27일에는 사옥을 현재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서울 강남의 아셈타워로 이전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계열분리 후에도 LG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새 기업이미지통합(CI)를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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