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순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br>두산인프라&#8729;삼성물산↑, LG전자&#8729;대우건설&#8729;SKT ↓



하이닉스반도체가 3ㆍ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8일 하이닉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ㆍ4분기 매출액 3조2,500억원, 영업이익 1조1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3.4%, 영업이익은 383.7% 늘어난 수준이다. 올 2ㆍ4분기에 기록한 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에는 각각 0.8%, 3.3% 줄었다. 3ㆍ4분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이 전분기보다 각각 9%, 23% 내렸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각각 42%, 2% 늘리면서 전분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 부채에 대한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1조596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6년 4ㆍ4분기(1조370억원)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5분기 연속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3ㆍ4분기 본사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6%, 160.7% 늘어난 1조955억원과 1,6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5.2%로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깜짝 실적’에는 건설기계 부문과 공작기계 부문의 역할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67%, 94% 늘었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높은 중국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작기계 부문도 국내 내수와 중국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로 매출액은 148%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도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51.3% 늘어난 3조3.924억원과 1,00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건축사업 등의 공정이 호조를 보이며 건설부문 매출이 늘어났고 상사부문 역시 화학과 철강 가격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 사업부문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LG전자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3ㆍ4분기 매출액 13조4,291억원, 영업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2,5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예상했으나, 분기 사상 최고 평판TV 판매량을 달성하며 TV 수익성이 개선돼 손실폭이 줄었다. 반면 휴대폰을 판매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투자 확대로 매출액 2조9,706억원, 영업손실 3,038억원을 기록해 손실 폭이 커졌다. 대우건설도 해외 현장 매출 감소와 국내 미분양 주택 할인 판매로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줄어든 1조4,827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536억원 흑자에서 1,30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SK텔레콤은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고, S-OIL은 판매물량 증가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71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7%늘었다. NHN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지만 분기 대비 각각 3.6%, 2.9%, 2008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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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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