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지난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배상에 합의한 데 이어 유엔(UN)에서 사건의 책임을 공식 인정했다.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은 UN의 대 리비아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의사를 밝혀 리비아가 조만간 경제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15일 로커비 사건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리비아의 로커비 사건 책임 인정은 리비아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총 27억 달러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안보리는 1992년 팬암기 폭파 용의자 인도 압력의 일환으로 리비아에 대해 무기수출과 항공운항을 금지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