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금강 관광 내년 봄 시작"

금강산관광 8주년 기념행사<br>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밝혀…비수기 요금할인등도 추진

현정은(오른쪽 앞줄 세번째) 현대아산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금강산 외금강호텔 앞에서 금강산 관광 8돌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하고 있다. /금강산=연합

최근 북핵사태로 불투명해졌던 내금강관광이 내년 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관광 8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올 가을부터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내금강관광사업을 내년 봄에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내금강관광은 차로 정비나 휴게시설 설치만으로 가능해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지만 좀더 분위기가 좋을 때 새 상품을 내놓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현재 외금강 일부 지역만 허용되고 있는 금강산관광을 내금강으로까지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 실험 등으로 일고 있는 금강산관광에 대한 비난을 감안, 시행시기를 고민해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 사장은 이날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 총사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금강산 만물상을 돌아보며 관광지 확대,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지난 8년간 연인원 140만여명이 금강산을 다녀갔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며 “크고 작은 사건과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다 보니 기대만큼 관광객이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관광객이 30만명을 넘어서며 99년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관광객이 20% 감소한 24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흑자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수기 관광료 할인을 비롯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윤 사장은 개성ㆍ백두산관광사업과 관련해 “북측과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현대아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김윤규 전 부회장 퇴진 이후 북측이 사업파트너를 바꾸려 했던 일련의 시도를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현 회장도 “현대보다 북한에서 관광사업 확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아산은 18일 금강산관광 8주년을 맞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장우용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편 현대아산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관광비수기에 단체관광객에게 여행요금을 20~30% 할인해주고 협력사들 임직원 할인 등을 통해 관광객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북측과 협의해 관광신청에서 입국까지 걸리는 기간을 현재 12일에서 2~3일 정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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