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임 여부는 3월16일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지만 지난 3년간 정 회장이 무난한 실적을 이어온 만큼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2월16일 구성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는 한달간 네 차례에 걸쳐 자체 회의를 열어 사내 주요 임직원 및 투자가, 채권단, 계열사 대표들의 의견 청취, 정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정 회장에 대한 면밀한 자격심사를 벌였다.
유장희 CEO후보추천위원장은 "향후 급변하는 경제여건과 경쟁이 심화되는 철강시장에서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에 가장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ㆍ생산기술부문장 등 현장과 기술 관련 핵심 보직을 거치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쌓아왔다. 또 유럽연합(EU) 사무소장과 포스코건설 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경영과 그룹 경영에 대한 마인드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CEO후보추천위는 CEO 선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2006년 처음 도입됐으며 사내이사의 참여 없이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후보자격을 심사해 추천하는 독립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