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도 金빛행진 이어간다"

장성호 첫金이어 이원희 73㎏급 '그랜드슬램' 노려


이번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ㆍKRA)가 이틀째 ‘유도 쇼’를 펼친다. 100㎏급 장성호(28ㆍ수원시청)의 첫 금메달에 이어 도하아시안게임 셋째 날인 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이원희가 남자 73㎏급에서 ‘유도 그랜드슬램’ 달성에 나선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을 의미하는 그랜드슬램은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아직 한국 유도에서 전인미답으로 남아 있는 최고 영예의 경지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석권한 이원희는 4일 오후8시 1회전을 벌인다. 첫 판에서 알 쿠바이시 칼리파(아랍에미리트연합)를 만나는 이원희는 결승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도 지금까지 3차례 만나 전승을 거둔 상대여서 자신감 또한 넘친다. 전기영 코치도 별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시원한 ‘한판승 퍼레이드’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던 이원희는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고 발목과 무릎 등의 잔 부상이 남은 상황. 하지만 “당당히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주는 만큼 꼭 금메달로 답하겠다”며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또 이날은 이형택을 앞세운 남자 테니스 단체전이 시작된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40위권의 벽을 깬 이형택은 단체전과 함께 개인전 단식 우승도 노리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칼리파 코트는 바운드가 느리면서도 크게 튀는 특징이 있어 스트로크 플레이어인 이형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 탁구 남녀 선수들이 개인전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하고 한국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당구의 박승칠(54ㆍ인천연맹)이 잉글리시빌리아드 단식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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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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