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채권형펀드 '탑스국공채중기채권'

1년 수익률 4.88%·안정성도 탁월 자산 70% 국공채에 투자<br>6개월 투자로 중단기 운용 <br>특판예금금리 이상 투자수익 소액투자자들에 인기 높아

서준식 펀드매니저




“채권형펀드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일반투자자나 소액투자 기관들에게 예금금리를 크게 웃도는 투자수익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SH자산운용의 ‘탑스(Tops)국공채중기채권’펀드를 운용하는 서준식(사진) 펀드매니저는 “투자 규모가 수천만~1억원 안팎으로, 사실상 덩치가 큰 사모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기 힘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중은행 특판 예금금리 수준을 넘는 투자수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12일 설립돼 1년이 갓 넘은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이 4.88%(지난달 24일 기준)로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3.2%)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이 1.74%로 최악의 수준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익을 일궈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줄곧 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보다 1%포인트안팎의 초과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면서 채권형상품 가운데 ‘안정성ㆍ고수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펀드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채권상품의 벤치마크대비 일정수준의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해 다양한 채권운용전략을 구사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탑스국공채채권펀드는 투자기간 6개월 정도의 중단기로 운용되지만 한국채권평가(KBP)가 제시하는 ‘국공채1년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듀레이션(평균상환기간)1년 정도의 상품을 기초로 한 국공채1년지수 수익률은 6개월짜리 예금금리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 펀드매니저는 “최근 탑스국공채펀드 수익률은 벤치마크(국공채1년지수)와 비교해도 0.8%포인트 정도 초과하고 있다”며 “ 큰 폭의 초가수익률 달성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 펀드매니저는 초과수익 비결을 ‘상대적가치투자(Relative value)트레이딩’ 전략을 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채권편입비율이나 잔존만기일을 감안해 운용하는 듀레이션 중심의 매매보다는 채권상품의 수익가치를 배가시키는 운용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서 펀드매니저는 “고평가된 채권과 파생상품은 매도해 수익률을 높이고 저평가된 채권은 매수하는 게 기본원칙”이라며 “가치투자트레이딩을 운용철학으로 삼고 있는 미국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을 벤치마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탑스국공채펀드를 비롯한 SH자산운용의 공모채권형펀드는 가치투자매매를 기본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듀레이션 운용에 따른 수익률 비중은 30%미만으로 낮추고 있다는 게 서 펀드매니저의 설명이다. 실제 자산의 70%정도를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30%정도를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탑스국공채펀드의 경우 현재 채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의 통안채를 57%이상(2월말기준) 편입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공단채, 공사채 등에도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국채보다 저평가된 부산교통공단채권을 지난해부터 편입시켜 최근 비중을 22%까지 끌어올렸다. 부산교통공단채권은 원래 공사채지만 올해부터 국고채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전환시 수익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탑스국공채펀드 설정액은 558억원(4월19일기준)으로 지난해 전반적인 채권형펀드 부진의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다가 최근 다시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서 펀드매니저는 채권형펀드가 지난해 최악상황을 거쳐 올해는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반 혼조세를 보인 금리가 하반기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설령 금리의 횡보세가 지속되더라도 채권형펀드의 투자수익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설정돼 탑스국공채펀드와 형제격인 ‘탑스적립식채권펀드’의 경우 올들어 수익률은 8.4%에 달하고 있다. 서 펀드매니저는 “ 향후 경기와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만 좇아 주식형펀드에 자산을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기와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반대의 경우도 대비해 자산을 채권펀드에 배분하는 게 효율적인 자산증식 방법”이라고 말했다. 탑스국공채펀드의 총 보수율은 연간 0.63%로 업계 평균 수준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중대형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서 펀드매니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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