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포트]“SBS 주가 추가 하락 제한적” - HMC투자證

월드컵 독점 중계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초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여온 SBS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상승을 강하게 견인할만한 모멘텀은 부족하나,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매체력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최근 SBS의 주가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지난 1분기와 3분기 적자를 시현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실적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월드컵과 관련된 비용들이 3분기까지 모두 집행되었고, 4분기 이후 프로그램 시청률이 드라마를 중심으로 모두 상위권에 랭크되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비용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비록 개별 규제 이슈에 따른 긍정적 효과(지상파 중간광고, 간접광고 등 확대, 민영 미디어렙 도입)와 부정적 효과(종편채널 선정에 따른 경쟁심화)가 혼재하는 상황이나, 현재의 주가수준에서의 하방 경직성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종편채널 선정에 따른 우려도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종편채널 들이 시험방송을 거쳐 어느 정도의 매체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내년 이후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규제완화 시나리오들의 수혜를 감안한다면 SBS의 향후 실적 회복기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황 연구원은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또 최근 자이언트, 대물, 시크릿가든 등 경쟁사 대비 반응이 폭발적인 드라마를 중심으로 매체력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1,590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어 다시 흑자기조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내년 매출 성장세는 -1.1%로 제한적일 전망이나, 제작비 감소에 따른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된 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B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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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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