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8년 증시 10대뉴스]

98년 주식시장은 환호와 시련이 많았던 만큼 뉴스도 풍성했다. 국내외 증시여건 변화에 따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10대 뉴스로 올한해 증시를 돌아본다.◇연말 증시폭등 10월부터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한 주식시장이 지난 4일 무디스의 원화표시채권 신용등급 상향조정 발표를 계기로 폭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성사 소식도 호재로 작용, 지난 15일에는 579.86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휴장 등 증시제도변경 지난 7일부터 증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토요일 휴장으로 여의도 증권가의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투자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매매시간이 오전 9시~12시로 1시간 늘어났으며 가격제한폭도 12%에서 15%로 확대됐다. ◇종합지수 300선 붕괴 IMF후유증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6월 지수 300선이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급기야 6월16일에는 280포인트로 급락, 지수가 11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쳤다. ◇선물시장 급팽창 주가급등락에 따른 위험회피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장 2년째인 선물시장이 거래규모면에서 세계2위수준으로 급팽창했다. 하지만 투기장화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뮤추얼펀드 등장 일반투자자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뮤추얼펀드가 국내에도 12월부터 등장,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활동해오던 사설 투자자문사가 양성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한도 완전철폐 외국인투자자금 유치차원에서 올해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완전히 없앴다. 지난 5월25일부터 10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이 6조원에 육박했다. ◇엔화강세 및 금리 최저 지난 8월11일 147엔대까지 급락했던 엔화가치는 연말에는 116엔대까지 급등, 증시급등의 한 요인이 됐다. 또 회사채 금리도 사상최저수준인 7%대로 떨어져 증시로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사이버증권거래 활기 투자자들이 객장에 나오지 않고 집이나 직장에서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내는 새로운 투자형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사이버증권거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금융기관 대거 퇴출 IMF체제 후유증으로 증권사와 은행이 각각 5개, 종금사 16개 등 금융기관들이 대거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에 따라 소액투자자들이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5대그룹 빅딜 가시화 반도체, 항공, 석유화학 및 자동차부문 등에서 빅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등 몇몇분야에서는 그룹간 이견이 흘러나오는 등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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