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여객기 10대 폭탄테러 시도 적발
인천공항 경계·검색 강화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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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9·11 악몽' 막았다
영국에서 여객기 10대를 공중에서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동시다발 테러음모가 적발됐다.
런던 경찰청은 10일 새벽(현지시각)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들에 액체 폭발물을 휴대용 소지품으로 위장반입해 공중 폭파하려는 테러계획을 사전에 탐지하고 런던과 버밍엄 부근에서 모두 21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발표 후 공항당국은 이미 상공을 날고 있는 항공기와 장거리 국제선을 제외한 유럽과 영국을 오가는 모든 단거리 여객기들의 영국내 이ㆍ착륙을 금지시켰다.
영국 정보부도 테러 경보 수위를 즉각 '엄중한(severe)'에서 즉각적인 공격위험을 의미하는 최고 단계인 '중대상황(critical)'으로 올렸다. 존 리드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이 '수대'의 비행기를 노렸다"고 말해 이들이 동시다발적인 공중 테러를 계획했음을 강조했다. BBC방송은 용의자들이 최대 10대의 여객기 폭파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건 직후 인천국제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6시를 기해 보안단계를 '그린'에서 '블루'로 한단계 높이고 모든 승객과 물품에 대한 경계ㆍ검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예정대로 런던ㆍ인천간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출발하고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8/1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