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유값, 휘발유값 대비 80%선까지 오를 듯

경유값이 정부 계획보다 더 올라 휘발유값의 80%까지 오를 전망이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경유승용차가 도입돼 경유소비량이 늘어나면 환경오염 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세제 개편계획에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7월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올려 2006년7월까지 휘발유값 대비 경유값의 비율을 75%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경유값은 휘발유값의 63% 수준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나친 경유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경유값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휘발유값의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5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경유 승용차 도입시에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유값을 OECD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화물차업계 등 운송업계는 경유값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은 휘발유값의 85% 수준까지 대폭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경유값 인상 여부와 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경부는 현재 한국조세연구원에 경유값 인상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6월께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