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몬스가구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 가보니…

무늬·광택 줄인 자연스런 디자인 많아

25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열린 에몬스가구 품평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25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에몬스가구 본사 전시장. 에몬스가구의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를 위해 전국 200여개의 에몬스 대리점에서 모인 관계자들이 990㎡ 규모의 전시장을 빽빽이 채우고 있었다. 이날 품평회장에는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60여점의 침실 및 거실, 서재용 가구들이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제품이 모두 소비자들과 만나지는 못한다. 소비자들을 대신해 품평회 심사위원으로 나선 전국 대리점 관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제품들만이 '출시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에몬스가구가 다른 업체들과 달리 유일하게 대리점 관계자들을 모아 품평회를 갖는 것도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일선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받아들여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에몬스가구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대리점 관계자들의 안목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으로 연결된다"며 "품평회 결과에 따라 적게는 10여점에서 많게는 40~50여점의 제품들이 출시된다"고 귀띔했다. 에몬스 가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차별화 된 디자인에 있다. 에몬스가구는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 우수디자인(GD)상품'에 10년 연속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GD제품으로 선정된 4개 제품 중 티파니침실세트는 가구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 수상 후보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1년에 두 차례씩 신제품 품평회를 통해 모아진 수백~수천개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결과이다. 올 하반기 선보일 에몬스 가구의 콘셉트는 '내추럴과 미니멀리즘'이다. 최근 3년여 동안 국내 가구시장에서 꽃무늬와 큐빅, 하이그로시 유리로 마감한 화려한 가구들이 주를 이뤘다면 에몬스가구의 이번 신제품들은 외관의 장식과 무늬ㆍ광택 등을 최소화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원목의 느낌을 살린 무채색 제품들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경기가 침체될수록 화려함 보다는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최근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몬스 가구는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창립 30주년 기념 가격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100만원이 훨씬 넘는 6문 옷장의 가격을 30~40%가량 낮춰 7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경수 대표는 "이번 하반기 출시될 제품들은 천연옥이나 황토 도료를 사용해 내부를 마감하거나 LED조명을 접목시키는 등 친환경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아울러최근 경제상황을 감안해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한편 제품의 질을 크게 높여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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