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업체] `북방마케팅' 시동

현대와 기아, 대우 등 국내 승용3사가 북방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대우는 오는 3월말 누리바 후속모델인 「J-150」의 신차발표회를 전후해 민족정신 고취차원에서 고객들을 선발, J-150을 시승하며 만주벌판을 횡단하는 「만주벌판 대장정」 행사를 갖기로 했다. 대우측은 3·1운동 등 민족운동을 되새기고 만주벌판을 달렸던 선조들의 기개를 본받자는 취지로 이런 북방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150은 누비라 후속모델로 앞뒷 모습을 크게 바꿨는데 앞모습은 레간자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이에앞서 금강산유람상품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현대는 1월과 2월 두달동안 자사 차량을 사는 고객 중 220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3월부터 3박4일간 금강산 유람선 관광을 보내주기로 했다. 이 관광상품은 68만원 상당에 달해 국내자동차업계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자사제품을 구입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내건 경품 중 최고가다. 금강산관광 경품은 경품내용이 고액이라는 점 외에도 현대와 북한측간의 대금지불을 놓고 갈등이 일어난 시점에 나온 조치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측은 『금강산 관광은 중단될 수 없다는 현대측의 의지를 재 강조하고 민족의 영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2월말까지 카니발을 사는 고객 중 20명을 뽑아 금강산 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또 이 기간 중 전국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중 20명을 선정, 부부동반 금강산 관광을 보내주기로 했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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