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글워디안' 성능·안정성 보완필요

'한글워디안' 성능·안정성 보완필요한국을 대표하는 문서작성기(WORD PROCESSOR) 「아래한글」이 「한글워디안」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22일 소개됐다. 이번에 선보인 것은 평가판으로 한글과컴퓨터는 10월 모든 오류를 수정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97이후 3년만에 나온 제품인 한글워디안에 쏠린 기대는 매우 크다. 과연 워디안은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충족시켜 줄까. 점점 거세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까. 모든 것이 한글워디안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기자들이 직접 한글워디안을 사용해 보고 성능을 알아봤다. 직접 한글워디안을 써본 결과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도 기대보다 못하고 안정성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남북 통일을 대비해 북한 자판과 연계할 수 있고, ASP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미래를 내다본 성능이었다. ◇훈민정음 문서 잘 읽지 못해=아래한글은 지금까지 다른 문서작성기로 만든 파일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컴도 한글워디안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에서 많이 쓰는 훈민정음, MS워드 등 다른 문서파일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MS워드 파일은 잘 읽었다. 그러나 한글워디안은 훈민정음으로 된 파일은 잘 읽지 못했다. ◇인터넷문서 편집 어려워=「복사와 붙이기」는 윈도에서 문서작성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다. 특히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인터넷 문서를 복사한 뒤 문서작성기에 붙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터넷 HTML문서중 일부를 복사해 워디안에 붙일 경우 HTML문서의 프레임까지 모두 복사해 와 화면에 원치 않는 데이터가 함께 나타난다. 지우기도 쉽지 않다. 예전처럼 인터넷문서를 쉽게 사용하기가 어렵다. ◇프로그램 다운 잦고 설치도 오래 걸려=한글워디안의 설치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프로그램의 안정성도 떨어졌다. 일부 기능을 실행할 때 프로그램이나 컴퓨터가 다운됐다. 프로그램의 작동 속도도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다. ◇단축키 모르면 이용 불편=89년 처음 출시된 도스형 아래아한글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중 하나가 단축기 기능. 자주 쓰는 기능을 단축키로 설정해 한번에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익숙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한글워디안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우스를 쓰면 굳이 단축키를 외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단축키로는 되지만 마우스로는 안되는 기능이 있다. 이런 몇 가지 기능을 위해 사용자들은 단축키를 익혀야 한다. 대표적으로 표삭제가 그렇다. 이밖에 세로쓰기, 아래한글97에서는 됐던 「한글변환기능」등이 보완사항으로 지적됐다. 한글워디안을 개발한 한소프트의 개발 담당자는 『응용프로그램은 개발보다 수정·보완이 더 어렵다』며『평가판을 바탕으로 출시 전까지 안정화, 최적화와 속도개선 작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판을 이용해 본 사람들은 프로그램 오류를 한소프트(WWW.HAANSOFT.COM)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글워디안의 각종 오류를 개선해 아래한글을 사랑했던 이용자들이 바라는 문서작성기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장선화기자(정보검색사) JANGSH100@SED.CO.KR 입력시간 2000/08/25 10: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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