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서양화의 이질적인 공존

동양화가 장은경 11~17일 인사아트센터서 개인전


동양화가 장은경이 11~17일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그의 작품은 상당수가 둘로 나뉘어진 화면으로 그려진다. 이는 음과 양의 기운이 흐르듯 서로 다른 성질이 이루는 조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동양화의 먹과 서양화의 아크릴, 한지와 캔버스가 그러하듯 이질적인 두 요소의 공존을 설파한다. 이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서양화처럼 보이지만 동양적인 예술철학을 간직한 그의 작품세계와도 일맥상통한다. 전통적인 동양화를 전공해 성실한 준법을 익힌 작가는 젊은 시절 파리에서 작업할 기회가 생겨 프랑스에 눌러앉을 뻔 했다. 하지만 한국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그를 붙들었다. 전시작은 근원성을 알파벳 A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하거나 탑의 형상 속에 시공의 변화가 담기고, 사람과 동물이 기호화 되는 등 동양화의 한계를 넘어섰고, 현대적인 진화를 이뤄냈다. 전시를 앞둔 장은경은 “작가의 행위는 존재의 가치를 기호화하는 행위다”라는 말을 남겼다.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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