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행복한 가족' 글쓰기 대상 받은 태국 출신 넌하드남폰씨

"모국 그리워 눈물도 많이 흘렸죠"

'행복한 가족' 글쓰기 대상 받은 태국 출신 넌하드남폰씨 "모국 그리워 눈물도 많이 흘렸죠" 여수=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태국에서 여수로 시집온 여성이 2일 전남 여수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최한 ‘행복한 가족 이야기’ 글쓰기 공모에서 대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넌하드남폰(35ㆍ한국명 이남폰ㆍ사진)씨. 지난 1995년 태국의 한 회사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넌하드남폰씨는 글에서 “남편과의 결혼을 반대하던 친정 어머니가 남편을 자주 만나보더니 ‘내 딸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결혼을 허락해줘 결혼하게 됐다”고 남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넌하드남폰씨는 이어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사랑에 마음 깊이 고마워했지만 서투른 한국어와 고향의 음식 생각에 때로는 많은 눈물을 흘렸으며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의 교육문제에 관해 담임 선생님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없어 힘들었다”며 이주 여성으로서의 한국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넌하드남폰씨는 “그러나 ‘태국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와도 대화하려면 아이들이 엄마의 고향인 태국 말을 배워야 한다’는 남편 친구들의 말에 위로를 받았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남편도 열심히 일하고 있어 가족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수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한국말 교육, 꽃 심기, 요리 강습 등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워 이주 여성 아동양육 방문지도사 자격증까지 땄다고 자랑했다. 그는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생활과 문화를 알려주고 자녀의 교육방법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더욱 열심히 행복하게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남편(47)과의 사이에 열세 살과 네 살 난 자매를 두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