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硏 "한국 웰빙 개인적 상품구매 집중"

웰빙도시 등 사회적 웰빙으로 확산 전망

한국사회의 웰빙 열풍은 개인적인 상품 구매에집중돼 있는 등 다른 나라와 큰 차이점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웰빙 문화의 등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구미에서는 채식주의 등 사회 대안운동이 1990년대이후 자연스럽게 생활에 파고든데 비해 한국의 웰빙 열풍은 도입과정에서부터 다르다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 나라의 경우 2000년대이후 대중매체의 적극적인 소개로 국내에웰빙 개념이 본격적으로 유입됐고 황사, 광우병 등에 대한 공포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기업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로 이어져 웰빙 열풍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미나 일본에서는 여성, 고령자 등 복지와 관련된 사회적인 웰빙이 중요시된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개인적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상품구매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구미에서는 웰빙 시장이 주로 요가나 유기농 등에 국한돼 있는데 비해우리의 경우는 식품.가전.섬유.건설 등 전 산업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 시장의 빠른 확대, 포도주의 출고량 증가, 육류 대신 해산물과 야채로 만든 패스트푸드의 확산과 함께 은나노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와 냉장고, 음이온 발생 에어컨, 체지방 측정 휴대폰,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한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보고서는 웰빙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고 국내에서도 물질적 풍요보다는 여유있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어트 컨설턴트 등 새로운 웰빙관련 직업군이 나오고 대학에도 웰빙관련 학과가 개설된 것은 웰빙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업들도 마케팅에 웰빙 개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고 생태도시 개념을 뛰어넘은 웰빙 도시의 추구 등 웰빙 개념은 개인을 뛰어넘어 사회전체의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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