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씨-대한항공 마일리지 분쟁 장기화될듯

비씨카드와 대한항공간 마일리지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회원 은행들은 대한항공과 개별적인 마일리지 제휴를 맺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항공사는 개별 은행과의 제휴 의사를 버리지 않고 비씨카드와는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씨카드와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비씨 제휴카드 고객들에게 얼마 동안 유예기간을 부여할지 등을 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 때문에 비씨-스카이패스 카드에 가입한 33만여명 등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유예기간 부여 등 협의는 비씨카드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분쟁 해결의 1차 시한은 기존 마일리지 제휴 계약 종료시점인 5월말이 되겠지만 양측이 기존 카드 회원의 보호를 위해 임시로 마일리지 적립 가능기간을 늘려주면서 지루한 협상을 계속 끌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계속 만나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응하지 않는다"며 "일단 5월말까지는 회원들에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이때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11개 비씨카드 회원 은행들은 대한항공의 개별 제휴 요구 답변 시한인 지난 22일 "비씨카드와 협의해달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개별 제휴를 체결할 경우 관리 비용, 단가 인상 등이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제휴한 카드사들은 회원이 많은 비씨카드의 경우 1마일에 12원의 단가를 적용받아 연간 250억원을 지불하고 있지만 회원이 적은 일부 카드사는 15원의 단가가 적용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마일리지 분쟁도 수수료를 둘러싼 이마트와 비씨카드의 분쟁처럼 양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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