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계 투자사가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KR오아시스운용(DKR Oasis Management)은 지난 9일 코스닥기업 뉴테크맨가 발행한 102억원 상당의 BW를 전량 인수했다.
이 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떼어내 권리를 행사할 경우 738만주, 25.4%(이하 잠재지분 기준)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DKR은 지난 9일 젠네트웍스가 발행한 31억원 상당의 CB도 모두 인수했다.
이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389만주(17.9%)의 주식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앞서 DKR은 지난달 21일 세스넷이 발행한 31억원 규모의 CB 124만주(16.4%) 도 전량 인수했다.
DKR은 동시에 세스넷의 보통주 62만주를 차입, 잠재지분을 포함해 총 27.8%의 지분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국제통신이 발행한 52억원 상당의 CB 334만주(13.5%)도 모두 사들였다. DKR은 지난 6월 코스닥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CB 55만주(5.5%)와 코스피시장(옛 거래소시장)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BW 1615만주(21.2%)도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