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비공사협 박인구 회장(인터뷰)

◎“건설공사 품질향상위해 기계설비 분리발주시급”『건설공사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기계설비분야의 분리발주 확대가 시급합니다.』 대한설비공사협회 박인구 회장은 『기계설비공사는 서로 다른 공종의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반 건설공사에 포함, 발주돼 원청자에 매달려야 하고 그나마 하도급 금액이 원도급가격의 60∼70%에 머무르고 있어 부실공사와 업계 부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지난 94년 행정쇄신위원회가 건설공사의 품질향상을 위해 기계설비공사를 분리발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일괄발주 관행에 따라 분리발주가 이뤄지는 것은 아직 전체 공사의 1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관련 제도를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적정공사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기계설비공사를 하청받음에 따라 기계설비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국내 기계설비업체는 모두 3천5백여개이나 이미 올 상반기에 1백80여개사가 부도를 냈고 연말까지 3백개 이상이 쓰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박회장은 『업계가 신기술과 신공법을 개발하는데도 분리발주를 통한 적정 공사비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분리발주는 기계설비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시공뿐 아니라 유지관리, 보수 등의 효율성을 높여 결국 발주자의 예산절감을 가져오는 만큼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박회장의 지론이다. 박회장은 설비업계의 기능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을 위해 서울산업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6개월 과정의 설비기술향상반을 개설했고 4년제 기계설비학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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