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 당국은 30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영공을 침범, 억지력과 자위 능력 증강을 맡고 있는 과학 연구 센터를 직접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지대에 있는 헤몬 산악지대를 레이더를 피해 저도 비행해 시리아 영토에 침입했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시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현장 직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잠라야에 위치한 이 시설은 비(非) 재래식 무기와 관련된 연구 시설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만약 이번 일이 이스라엘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면 2007년 9월 핵무기 개발용으로 의심되던 시리아 원자로를 공습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직접 공격한 사례가 된다.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약 2년간 이어지면서 시리아 정부가 보유하는 화학무기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나 다른 무장세력에 넘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유엔 레바논 임시주둔군(UNIFIL)은 전날 평소보다 많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비행이 있었지만 레바논과 시리아 사이에서 공격 행위가 이뤄졌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