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파가 극에 달하면서 중도금 40% 무이자 조건을 내세운 분양단지가 수도권 내에 4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 조건을 살펴본 결과,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를 내세운 사업장만 42개에 달했다.
고양 식사지구의 미분양 물량과 김포 고촌의 청구 지벤은 최근 중도금 40%에 대해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43개 단지 중에는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를 내세운 사업장도 10개가 넘을 정도다.
SK건설은 양천구 신월동의 수명산 SK뷰 단지 중 일부세대에 중도금 60% 무이자로 계약을 맺고 있다. 남양주 화도읍의 신도브래뉴2차 역시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남퍼스트빌 역시 양주 고읍지구 2블록에서 60% 무이자 융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인 이동면의 금광베네스타(60% 무이자에 등록세 지원)와 경기 오산의 엘리시아ㆍ대주피오레, 양주 고읍지구 한양수자인(1블록, 6-3블록), 양주 고읍3블록 우미린, 수원 망포동의 신영통 센트럴하이츠 등이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로 미분양 줄이기에 한창이다.
잔금 비율이 일반적으로 30%인 점을 감안할 때 계약금 5~10%만으로도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은 계약금만으로도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선뜻 계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며 “중도금 60% 무이자 이후에 추가적으로 내놓은 마케팅 조건도 없어 미분양 물량 털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