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이상 고온으로 대형마트의 김장 마케팅이 중부와 남부로 ‘이원화’되고 있다.
중부지역은 17일부터 김장할인 행사에 돌입하고 고온 현상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시기를 늦춰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이마트는 17일 중부지역 매장에서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고춧가루와 젓갈, 소금 등 부재료를 최대 45%할인 판매한다.
고춧가루(1.8㎏)는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5만2,500원에, 천일염(5㎏)은 9,200원에 판다. 특히 지난해보다 가격이 90%가량 오른 새우젓(2㎏)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1,800원에 내놓았다. 올해 재배량이 많이 늘어난 배추는 한 통에 950원이다.
롯데마트도 17일부터 23일까지 영·호남 및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59개 점포에서 ‘김장대전’을 열고, 김장재료를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순창 화건초 고춧가루(1kg*2팩)는 6만6,500원, 자연햇살 태양초 고춧가루(1kg)는 3만9,600원으로 시세보다 10~15% 싸게 판다.
또 손큰 신안 천일염(5kg)은 상가 대비 18% 가량 저렴한 1만1,000원, 신안 새우젓(국내산·100g)은 시세 대비 40% 가량 저렴한 1,200원이다.
남부지방은 다음주부터 김장 마케팅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다음주부터 일주일 동안 영·호남 및 제주점에서, 이마트는 내달 1∼14일까지 김장 재료 할인 행사를 연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작년까지 김장 행사는 11월 중순 지역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진행됐지만 이달 들어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해 남부지방은 김장 마케팅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