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이 여성친화적 환경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역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을 여성친화적 환경으로 가꿔 여성 고용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국비 5억7,000만원을 포함, 총사업비 8억7,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여성친화적 남동공단 조성 시범사업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시범사업은 인천시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 공동으로 고임금 여성전문직업훈련 개발 등 8개 부문의 세부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가 오는 7월 남동공단 내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면서 여성전문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전문직업상담사 5명이 상주하면서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를 발굴하고 기업이 원하는 훈련직종을 개발한다. 시는 인천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 3곳과 여성회관 3곳에 근무하는 취업설계사 36명과 구인ㆍ구직 정보를 공유해 연 3,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남동공단 입주기업이 요구하는 직종인 특수용접 전문가 양성과 프레스ㆍ금형 설계 등 7개 과정을 개발해 140명의 여성에게 고임금 직종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 밖에도 ▦여성 근로자 대체인력은행 운영 ▦야간 보육시설 운영 ▦화장실, 수유실, 휴게실 등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조성 ▦외국인 여성 근로자 보호 및 통ㆍ번역 서비스 제공 ▦ 특별 건강검진과 '해피 패밀리 데이' 운영 등으로 여성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홍희경 인천시 여성정책과장은 "최근 5년간의 전국 여성 취업자 24만6,000명 가운데 인천에서만 23%인 5만7,000명이 증가했다"며 "기업의 빈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찾고 취업 알선과정의'미스매칭'을 최소화하는 시책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