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헬보이2: 골든 아미

돌아온 빨간 영웅… 스케일·재미 "두배"


‘프랜차이즈 영화’라는 말은 할리우드에서 처음 쓰인 개념으로 이젠 전세계적으로 사용된다. 배트맨ㆍ포켓몬스터 등과 같은 시리즈 영화로 시작단계부터 캐릭터 상품 판매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연계사업을 기획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권리를 상품 제조업자에게 넘기기 때문에 독점판매를 뜻하는 프랜차이즈(franchise)란 단어가 사용된 것. 아쉽게도 국내에선 시리즈 영화는 있지만 프랜차이즈 개념에 제대로 해당하는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캐릭터화에 용이한 까닭에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 영화가 프랜차이즈에 제격일 수밖에 없다. 전세계를 상대로 와이드 개봉을 하고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것도 프랜차이즈를 통해 이윤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런 이유로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많은 영화들은 후속편을 만들어 프랜차이즈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한편의 프랜차이즈 영화 ‘헬보이’가 4년만에 돌아왔다. 지옥에서 온 악마의 아들을 영웅 캐릭터로 탄생시킨 판타지 영화로 전편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다시 출연하고 이야기도 연장선에서 출발한다. 1편 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스케일로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세계 대전 중 나치의 음모에 의해 지옥에서 인간 세계로 나온 헬보이는 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성장한다. 헬보이는 초능력자 비밀 조직인 ‘BPRD’의 정예 요원으로 수십년 동안 세상을 위해 남몰래 활약하며 평화를 지킨다. 하지만 요괴 세계의 왕자인 누아다는 인간 세상을 파괴하기 위해 최강의 군대 골든 아미를 부활하려 하고 이를 알게 된 헬보이와 싸움을 벌인다. 누아다의 힘을 얕잡아 보던 헬보이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생사의 기로에 선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명성에 걸맞게 국내 개봉을 앞두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멕시코 출신의 판타지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빨 요정’ ‘엘리먼탈’ 등 초자연적 캐릭터들은 마치 지하세계 어딘가에 실존하는 캐릭터처럼 생생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따금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섬뜩한 장면이 눈에 거슬린다는 점을 제외하곤 오락영화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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