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창수, 최고 성적…투어카드 확보는 무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루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지만 내년 투어카드 확보에는 실패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PGA 무대에 입문했던 위창수는 7일(한국시간)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7천199야드)에서 열린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번째로 PGA투어 멤버가 됐던 위창수는 이로써 지난 3월 PGA 투어 혼다클래식 공동 22위를 뛰어넘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위창수는 상금 랭킹 125위안에 들지 못해 오는 12월 열릴 '지옥의 레이스'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대회에서 공동 5위 상금 9만4천928달러를 추가한 위창수는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2만5천81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186위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내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위창수는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눈부신 선전을 펼쳤지만 5타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생애 첫 '톱10' 입상으로 위창수는 닥쳐온 퀄리파잉스쿨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함께 출전한 나상욱은 18번홀 이글을 비롯해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17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2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나상욱은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3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무너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PGA투어 2년차인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3만1천500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선 109만5천204달러로 상금 랭킹 67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21언더파 267타를 친 히스 슬로컴(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으로 내년 시즌 출전이 보장된 슬로컴은 공동 2위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역전 우승, 상금 54만달러를 차지했다. 공동 2위에는 카를 페테르손(스웨덴)과 로렌 로버츠(미국.이상 19언더파 269타)가 자리했고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조이 스나이더 3세(미국.18언더파 270타)는 4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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