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대우차 선별인수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정부·채권단의 제의가 있을 경우 대우자동차의 해외법인을 선별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10일 『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공동으로 대우차를 일괄인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정부·채권단이 제의해온다면일부 해외법인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정부·채권단으로부터 아무 제의도 받은 바 없다』며 『GM이 예비실사를 거쳐 정식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까지 당분간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은 GM이 대우차를 분할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GM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될 해외법인 가운데 현대차의 시장전략에 필요한 일부 법인을 단독으로라도 인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현대는 폴란드 FS0공장의 인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럽 내 생산기지 확보차원에서 선별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달 말 터키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공장을 갖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성주기자
입력시간 2000/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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