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청 지자체 금고' 유치전 가열

금융사들 성금기탁·지역 현안사업 후원 등 애정공세

'충청 지자체 금고' 유치전 가열 금융사들 성금기탁·지역 현안사업 후원 등 애정공세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지정을 한 달여 남짓 앞두고 금융기관들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성금을 기탁하거나 협찬에 참여하고 현안사업 유치 서명운동에도 솔선수범 해 나서는 등 지자체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충청남도 충청북도가 금고 역할을 맡을 금융기관들을 다음달말까지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충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명목아래 최근 이완구 충남도지사를 방문, 배석한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최석원 집행위원장에게 2억원을 기탁했다. 백제문화제를 세계적 명품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충남도의 뜻에 농협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농협은 지난 4월에도 1억원의 발전기금을 충남도에 기탁한 바 있다. 제일은행 또한 최근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최석원 집행위원장을 방문, 백제문화제 행사기간 중 자원봉사자 950여명에게 지급될 조끼와 모자비용으로 써달라며 2,000만원을 협찬했다. 그동안 1개 금융기관에 시금고 역할을 맡겼던 대전시는 이번에 복수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달려들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전시가 추진중인 ‘책 읽는 대전운동’에 동참하기로 하고 박해춘 원장이 직접 대전시장을 방문해 뜻을 전달한 후 희망의 책 대전본부에 1억원을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대전시가 로봇랜드 유치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고 대전충남본부는 물론 충북본부까지 동원해 로봇랜드 대전유치 서명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3주간의 서명운동을 통해 2만5,000여명의 유치지지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전달하는 애정공사를 퍼부었다. 농협 또한 유치서명운동 동참과 함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로봇랜드 유치 분위기 확산에 동참했고 현재 시금고를 운영중인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크의 외부전광판을 통해 로봇랜드 유치를 홍보하며 대전시에 힘을 보탰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분리해 2개 금융기관에 맡기기로 한 충북도 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점수 따기도 치열하다. 농협은 올해 들어 충북신보 출연금 5억원을 비롯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후원금 1억5,000만원, 농촌출신 대학생 장학금 1억원, 청풍장학회 1억원, 교육발전기금 4억2,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7월 아동발달지원계좌 후원금 3,6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충북은행 장학회를 통해 4,100만원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올 연말까지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예산을 관리하게 될 금고 규모가 연간 수조원에 달해 금융기관들의 전투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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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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