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 영동 폭설…휴교·산간마을 고립

교통통제·항공기 결항 등 교통대란

강원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려 최고 51㎝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교통통제 및 항공기 결항에 이어 산간마을 시내.외 버스 운행이잇따라 중단되고 일부 구간은 눈사태가 발생하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적설량은 속초 40㎝, 대관령39㎝, 강릉 18.6㎝, 태백 14㎝, 동해 7㎝ 등의 눈이 내리고 있고 산간지역은 삽당령51㎝, 진고개 41㎝, 구룡령 39㎝, 미시령 30㎝, 백봉령 1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교통통제 폭설로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를 잇는 미시령 56번 국도미시령 구간에 30㎝의 눈이 쌓이고 도로가 결빙돼 오전 4시10분께부터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는 강릉시 옥계면 42번 국도 백봉령 정상 부근 500m 지점에서 60t 가량의 눈사태가 발생, 동해-정선 임계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강릉시 연곡-진고개 구간과 강릉시 성산면 456번 지방도 옛 대관령 구간은 안전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아침 기온도 철원 영하 10도, 대관령 영하 9.7도 등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많은 눈이 내리자 도로까지 얼어붙어 대부분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했고 시내버스 운행시간도 지체돼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빚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초래됐다. ◆항공기.시내버스 결항, 산간마을 고립.휴교 폭설로 인한 항공기 결항사태도 이어져 이날 오전 10시30분 출발 예정이던 양양발 오사카행 대한항공 KE1045편과 낮 12시10분 출발 예정인 양양발 부산행 KE9735편등 국.내외 항공기 2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또 고성, 강릉, 정선 등 3개 시.군 산간마을 49개 노선의 시내.농어촌 버스 운행이 폭설로 중단됐고 정선, 속초, 양양 등 5개 시.군 19개 노선은 단축 운행됨에 따라 일부 마을이 고립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폭설로 강릉지역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유.초.중학교와 특수학교 등 53개교, 속초지역 초.중.고교 42개교, 동해지역 초.중학교 15개교, 고성지역 초.중.고교 23개교 등 강원 영동지역 133개 초.중.고교가 이날 오전 긴급 휴교령을 내렸고나머지 일부 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제설작업 폭설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비롯한 영동지역 각 시내 구간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각 국도유지사무소 등은 가용 제설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긴급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은 내일(5일) 밤까지 5~3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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